진보 분열론 일축. 정권교체위해 연대한다는 원칙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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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굴비 든 조국 대표 (사진=연합뉴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남 영광·곡성 재선거는 대선이 아니다"라며 "호남에서 경쟁을 통해 지방정치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1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민주진보진영의 분열을 말하지만 지금은 대선도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직접 출마하는 것도 아니다. 정권 교체를 위해 민주당과 연대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경쟁하면 장점만 있을 것이라며 진보진영 분열론을 일축했다.
조 대표는 "호남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윤석열 정권이나 국민의힘에 득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더 좋은 후보와 정책이 많아지면 지방정치 혁신 가능성도 더 커진다"고 주장했다.
또 "조국혁신당은 민주당보다 재정과 조직 모두 부족하지만 지방정치 혁신과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정정당당히 선거에 임하겠다"며 "우리 당 국회의원 12명 모두 군수라는 마음으로 뛰고 성과와 관계 없이 내년 4월 재보선에도 후보를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조 대표는 "곡성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 군수의 귀책 사유로 다시 치러지는데 (민주당이) 당규를 바꿔서까지 후보를 낸 것이야말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민주당의 당규 개정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개정한 것이 아니라 8.18 전당대회에서 진행한 것으로 조 대표의 언급만 들으면 갑자기 당규를 바꾼 것처럼 여겨질 소지가 있다.
한편, 조국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번 주부터 영광·곡성에 월셋집을 구하고 총력전을 본격화했다.
조 대표 등은 이날 영광군 법성면 굴비 거리에서 상인들을 만나 어민 보호와 지역 발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저녁에는 전남대학교에서 총학생회 초청으로 '우리가 결정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반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틀 전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어차피 영광 곡성은 민주당이 승리한다"며 "국민의힘 텃밭인 인천 강화, 부산 금정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로 승리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부터 호남에서 경쟁하면 진보의 분화가 시작될 우려가 깊다"며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얂았기에 조국 대표의 통큰 결단을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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