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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의원 (사진=연합뉴스) |
18일 더불어민주당 '을(乙) 지키는 민생 실천 위원회'(을지로위)는 지난 대선 패배가 민주당의 무능과 오만 때문이라고 분석한 '민주당 재집권 전략 보고서'를 펴냈다.
을지로위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발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패배 원인을 민주당 정부의 실패로 규정한다"며 "수권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민생 개혁이 혁신 수단과 목표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을지로위 1기 위원장이자 문재인 정부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은 발간사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철권통치는 패배를 더욱 뼈아프게 한다"며 "윤석열 정권은 민주당의 무능이 낳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과 박홍근(3기)·진성준(4기)·박주민(5기) 의원 등 전현직 을지로위 위원장 대담에서도 문재인 정부 실책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우 의원은 "대선 실패 원인 중 하나는 탄핵을 함께 한 촛불연대의 실패"라며 "다른 하나는 사회경제개혁을 첫해에 다 놓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난 (타 야당과의) 입법 개혁 연대를 주장했지만, 당이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권력 욕심이 너무 컸다. 탄핵하며 자유한국당이 무너지니 우리가 독자적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오만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의원도 "촛불 정치 연합을 통해 구시대 잔재를 청산하고 시대 흐름에 걸맞은 제도 개혁을 성과 있게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과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우 의원은 "사회경제개혁을 해야 하는 데 첫 해에 다 놓쳤다"며 "준비가 전혀 안돼있었다. '소득주도성장'에서 걸리니 기조가 약화되고 '혁신성장'으로 바뀌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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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본사 앞 천막 농성장에서 인터뷰 중인 민주당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
한편, 민주당의 고질적인 병폐는 '내부의 반성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우원식 의원의 발언은 민주당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잘 못 하는 일이 잘 하는 일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는데, 맨날 사과하고 반성하고 무능하고 오만했다는 자평이 과연 집권에 얼마만큼이나 도움이 될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 말기에는 코로나 19 영업정지 상황으로 자영업자들의 마음이 돌아섰고, 재난 지원금을 움켜지는 경제 부총리를 미워하는 목소리가 당내외에서 나왔으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이 민주당을 떠났던 것"이라며 "이제와 엉뚱한 소리를 하는 우 의원이야말로 정치력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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