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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3일 소폭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은 대놓고 'MB정부 시즌2'를 지향하는 모습으로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개각 대상은 국방부를 비롯해 1∼2개 부처 장관이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그리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행 박근혜 정부 대변인이 거론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유 특보는 과거 입증된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에 높은 기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시절 문화체육관관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욕설을 포함해 숱한 부정적인 일화를 남긴 인물이 다시금 기용되는 것에 대해 민심의 반응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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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으로 거명되는 신원식 의원 (사진=연합뉴스) |
육군 중장 출신 신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방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지난 7월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때 윤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다.
신 의원은 논란이 많은 군 출신 의원으로도 유명하다. 특히나 편향적인 판단과 과거 증거인멸이 문제가 됐던 의원으로 청문회 통과가 가능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2022년 12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의 무인기가 수도권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사실이 드러나자, 합참보다 빨리 무인기 항적을 알아낸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며 "민주당은 북한의 꼭두각시이거나 트로이 목마"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펼쳤다.
39년 경력의 4성장군 출신이 전문성을 기반으로 내린 추론을 '간첩'으로 몬 것은 가장 최근의 논란일 뿐이다. 참고로 신 의원은 대장 진급에 실패, 중장으로 전역했다.
신 의원은 자신이 중대장으로 일하던 시절 사망한 병사의 사인을 은폐했다는 논란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0월 진행된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소속 부대 지휘관과 간부들은 사망원인을 불발판을 밟아 사망한 것으로 왜곡 조작했다"면서 신 의원을 겨냥했다.
이외에도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의 주역이라는 사실과는 다른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지난 8월 29일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90여개 군 장성 단체와 함께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육사 공산주의자 흉상 존치 규탄대회' 등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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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된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가부가 폐지 예정인 부처인 점, 여가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이 개각 시 함께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윤창중과 함께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임명되어 활동한 바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 수능 출제 방침 지시 관련 파문과 관련 "지금 연봉 300억, 400억대 1타 강사가 '킬링 캠프'라는 것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500만 원'씩 받고 킬링 문학만 가르치는 캠프가 이게 좌파 이익 카르텔이라는 거예요"라고 주장해 구설에 올랐다.
사실상 킬링 캠프는 실제 캠프가 아닌 일개 강사의 모의고사의 이름일 뿐이며, 킬러 문제만 다루고 있지도 않고 문학이 아닌 수학 모의고사인데 사실관계를 완전히 왜곡해서 윤 정부 입장만을 대변했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가족 정책과 관련한 업무를 전혀 경험하지 못한 김 전 위원이 여가부 장관 후보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국회 청문회에서 어떻게 답변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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