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단일화, 한동훈…'반탄' vs '찬탄' 내전, 국힘은 침몰 중

'1위' 김문수도 과반 역부족, 결선행 혈투 예고
'찬탄' 단일화 놓고 안철수-한동훈 정면충돌
▲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반대해 농성을 시작한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 현관에 앉아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2025.8.17 (사진=연합뉴스)


닷새 뒤, 국민의힘은 새 선장을 뽑는다. 하지만 축제가 되어야 할 전당대회는 희망 대신 분열의 그림자만 드리우고 있다. '반탄'(탄핵 반대)과 '찬탄'(탄핵 찬성)으로 갈라선 후보들은 서로를 향해 '극우', '배신자'라 손가락질하며 자멸을 향한 폭주를 시작했다. 결선투표, 단일화, 그리고 한동훈이라는 3대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당의 운명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위' 김문수도 불안… 피할 수 없는 '결선 혈투'


현재 판세는 '반탄' 김문수 후보의 우세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 지지율에 그치며, 1차 과반 득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승부는 1, 2위가 맞붙는 결선투표에서 갈릴 수밖에 없다. 김 후보가 막판 굳히기를 위해 '김건희 특검 저지' 농성에 돌입하고, 같은 반탄파 장동혁 후보가 1인 시위로 추격하는 사이,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후보들의 이전투구는 점입가경이다.


'단일화'만이 살길…안철수의 '동상이몽', 한동훈의 '최후통첩'


결선 구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는 단연 '찬탄' 진영의 단일화다. 조경태 후보는 연일 "단일화하자"고 외치고 있지만, 안철수 후보는 "혁신의 목소리가 줄어든다"는 알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요지부동이다.


답답한 상황에 결국 한동훈 전 대표가 등판했다. 한 전 대표는 16일 SNS에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고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윤 어게인' 세력의 부활을 막기 위해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까지 건 한 전 대표의 승부수에 안 후보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당 전체가 숨을 죽이고 있다.


누가 당선되든 국민의힘의 미래는 가시밭길이다. '반탄'이 이기면 극우화된 정당으로 고립될 것이고, '찬탄'이 이겨도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스스로를 향해 칼을 겨누는 이들의 처절한 내전 끝에 남는 것은 '상처뿐인 영광'일 뿐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여의도를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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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08-17 16: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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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밤바다님 2025-08-17 21:53:16
    사이비극우내란범죄당 국민들에게 버림받기전에 내전과 분열로 자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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