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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송갑석 페이스북) |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이 당 혁신위원회와 관련 "귀한 한 달의 시간을 허송했다"며 이재명 당 대표를 저격했다.
14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송 최고위원은 "재창당의 각오로 국민께 혁신을 약속했던 것이 딱 한 달 전 쇄신의총이었다. 이번 혁신위는 총선 전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며 "혁신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한 정당이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 최고위원은 "당원의 목소리는 매우 중요하지만, 국민의 목소리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혁신기구 의제도 당의 주인인 국민의 의사가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두고 설왕설래하느라 투쟁과 혁신,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못 해내고 있다"며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송 최고위원의 비판에 대해 이 대표는 혁신위원장 인선 작업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해 "장단점을 비교하고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 달의 시간을 허송했다'는 송 최고위원의 비판에 대해선 "준비 과정이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민주적인 정당에서 의견이 다양한 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의견을 모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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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최고위 모습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은 지난달 14일 의원총회에서 쇄신 기구 설치를 결의했지만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낙마 후 차기 혁신위원장 후보를 정밀 검증 중이다.
후보로는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한편, 임경빈 시사평론가는 “혁신위원장 선출만이 급하다는 송갑석 최고위원의 입장에는 선뜻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를 포함한 당 지도부에서 뭘 혁신할 것인지 정리해서 국민과 당원에게 설명해야 했다”며 “송갑석 의원 스스로 최고위원 답게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펼쳤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최요한 평론가는 "혁신위원장에 대한 이해부족"이라며 일축했다.
최 평론가는 "송의원의 전제조건이 '총선승리'라고 하고 이를 위해 혁신위원장을 '빨리'임명하라고 하는 데, 빨리 임명하면 총선에서 승리하고 늦게 임명하면 패배한다는 발상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라며 쏘아 붙였다.
또 "향후 총선의 승리는 혁신위원장 임명의 시기에 있지 않고 그 '내용'에 있다"라고 전제하면서 "혁신위원장이 향후 어떤 콘텐츠로 국민들께 더 나은 민주당임을 보여주고 실제 활동에 나설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 평론가는 "이러한 종합적 사고 없이 민주당의 현실을 진단하는 것은 그저 이재명 흔들기에 지나지 않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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