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따라 '조사 거부' 꼼수 들어가나…변호인단 "구속적부심 청구 안 할 것"
연녹색 수의·머그샷 촬영…'황제 의전' 끝나고 1733원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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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2025.8.12 (사진=연합뉴스) |
수인번호 '4398'. 13일 새벽 구속된 김건희에게 주어진 새로운 이름이다. 서울남부구치소 3평 남짓한 독방에 수감된 그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수감 이후 단 한 끼의 식사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구속 후 첫 소환을 통보했지만, '식사 거부'를 명분으로 남편 윤석열처럼 조사를 거부하며 '병보석' 등을 노리는 '옥중투쟁'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 "내일 나와라" vs 金측 "건강 보고 결정"…'조사 거부' 수순 밟나
김건희 특검팀은 13일, 구속된 김건희에게 "1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공식 통보했다. 하지만 김건희 측은 "당일 건강 상태를 보고 출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건희의 변호인단은 "김건희가 어제 오후 늦게 수감된 뒤 한 끼도 먹지 못했고,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남편 윤석열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특검 소환과 재판에 모두 불응하며 버티고 있는 것과 똑같은 수순을 밟으려는 '꼼수' 아니냐는 비판을 낳고 있다.
다만, 김건희 측은 '구속적부심'은 청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심사에서 특검이 '나토 목걸이'라는 예상 밖의 증거를 제시해 구속된 만큼, 적부심을 청구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4398번 김건희'…연녹색 수의, 3평 독방, 1733원 식단
'황제 의전'은 끝났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건희는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절차를 밟았다. 수인번호 '4398번'을 부여받고, 여성 미결수 하복인 연녹색 수의를 입었으며, '머그샷'도 촬영했다.
그는 약 6.56㎡(약 2평) 규모의 독방에 배정됐으며, 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TV, 세면대, 변기 등이 있다. 13일 아침 식사로는 식빵과 딸기잼, 점심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등이 제공됐으나, 김건희는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끼당 단가는 1733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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