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국민의힘 '전원 불참' 속 압도적 찬성 173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1억 혐의…권 의원 "특검 주장 거짓, 불체포 특권 포기"
국민의힘, "야당 겨냥 특검 반대" 표결 불참…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여부 결정
▲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5.9.11 (사진=연합뉴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을 겨냥한 특검 수사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표결에 전원 불참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총 투표수 177표 중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됐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현재 국회의원 총 298명 중 더불어민주당 166명, 국민의힘 107명, 조국혁신당 12명 등 야당 의석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가결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권성동 의원, "특검 주장 거짓…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 지켜달라"


권성동 의원은 표결 직전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그는 "특검이 저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문제가 될 수 있는 돈을 받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민주당에 무죄를 호소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단 하나 민주당에 부탁한다면 정치 보복은 저 하나로 끝내 달라"고 말했다.


특히 권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에게 "국민의힘 의원 106명의 동지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 앞에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론과 배치되는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권 의원은 신상발언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5.9.1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야당 겨냥 특검 반대' 표결 불참 선택


권 의원의 신상발언이 끝난 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가 야당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이에 반대하는 의미로 권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불참하기로 당론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로 권성동 의원의 구속 여부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최종적으로 가려지게 될 전망이다. 야당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국회 문턱을 넘은 만큼, 법원의 판단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시사타파뉴스 / 2025-09-11 15:20:29
카톡 기사보내기 https://m.sstpnews.com/news/view/1065596650119375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뉴스댓글 >

댓글 2

  • 민님 2025-09-11 21:07:37
    저 사람이 끔찍하다
  • 깜장왕눈이 님 2025-09-11 16:28:43
    이제 또 한발자국 내딛었다. 부패와 국정농단의 수괴를 단죄하라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