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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상정 (사진=연합뉴스) |
국회가 3일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었다.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 후 윤석열 정부 3년차의 경제정책에 대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채상병 특검법을 먼저 상정하면서 대정부 질문은 시작도 해 보지 못했다.
전날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쓴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지적했고, 여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본회의를 파행으로 이끌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사과 없이는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운영위원장이며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은 "우리당 의원의 거친 언사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사과 아닌 유감 표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장 내에서 야유, 박수 등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어수선한 회의장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후 우 의장은 의사일정 제1항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이른바 채해병 특검법을 상정했고 김승원 법사위 야당 간사가 나와서 심사 보고를 진행했다.
우 의장은 "이 안건에 대해 추경호 의원등 108인으로부터 무제한 토론 요구서가 제출되었으므로 국회법 제106조의 2항에 따라 무제한 토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은 대정부 질문이 중단된다는 것을 통보받고 퇴장을 명 받았다.
채상병 특검법 상정으로 인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 24시간 후 토론종결권에 의해 토론을 마칠 수 있다.
이후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빠르면 4일 오후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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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에게 인사하지 않는 것으로 불만을 표한 유상범 의원 (사진=연합뉴스) |
한편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온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의원들에게 인사를 했지만 국회의장에게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
이에 우 의장은 "저한테 인사 안하시나요? 라고 말했고 유 의원은 "인사 받으실 수 있는 만큼 행동을 해 주시면 인사 하겠다"라며 비아냥 섞인 말을 건냈다.
우 의장은 "그렇게 행동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유 의원은 "그렇게 행동하실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끝내 인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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