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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여야의 신경전 끝에 30분 만에 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김건희 로드'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이 같은 주장을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이날 회의는 민주당의 단독 소집 요구로 열렸다.
운영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실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특위 구성' 등이 적힌 피켓을 내걸었다.
국민의힘에선 윤재옥 운영위원장과 여당 간사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만 자리했고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회가 대통령 처가 의혹을 덮어주는 호위대인가.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국민적 의혹은 덮을수록 커질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먼저 운영위를 열고 확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오지도 않고 이럴 수 있나. 질문조차 못하게 막는 행위는 국회의 권능을 스스로 폐기하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위원장이 회의를 정상적으로 열 의지가 없으면 사회권을 (야당에) 넘기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도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만나는 일정이 잡혔기에 운영위를 요구한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회의를 열고 정부 관계자가 나와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부대표는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채 회의가 열린 점을 언급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는 양당에서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쏟아놓고 있고, 국민들이 엄청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정쟁만 일삼는 국회를 과연 국민들이 여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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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국회 운영위원장은 "운영위에서 현안질의를 해야 하는 것도 있고 각 상임위에서 해야 하는 것도 있다"면서 "7월 임시국회 때 가급적 상임위를 많이 열어서 현안질의를 할 수 있도록 (여당) 상임위 간사들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 의사일정은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늘은 이 정도 하고 양당 간사가 의사일정 합의가 되면 회의를 열도록 하겠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그러나 "다음 주라도 운영위를 열겠다고 약속해 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에 대해서는 "간사 간 협의를 통해 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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