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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23일 재판 출석 모습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청 술자리 회유' 논란에 대해 검찰이 강하게 반박하자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재판에 출석하며 '검찰이 출정일지나 교도관 진술을 확인해서 (술자리 회유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4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 피고인신문 과정에서 '수원지검 검사실 앞방에서 함께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방용철 부회장과 술을 마셨고, 김 전 회장이 회유·압박해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또 이 전 부지사는 "(검찰청사 내에서) 술을 마시기도 했다"면서 "쌍방울 측 직원이 사 왔던 거 같다. 구치소 내에서 먹을 수 없는 성찬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 측은 이 전 부지사가 검찰청에서 조사받은 시간, 음주를 한 곳이라고 지목했던 장소의 사진, 출정 일지 등을 공개하며 이 전 부지사의 검찰청 술자리 회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허위 주장 번복 경과'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거듭 바뀌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6일 대장동·성남FC·백현동 의혹 재판에 출석하면서도 "CCTV, 출정 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할 일"이라며 "검찰의 태도로 봐서 이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은 '황당무계'하다고 할 게 아니고 폐쇄회로(CC)TV, 출정기록, 소환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하다"며 "검찰청에서 공범자를 한 방에 모아놓고 진술을 모의하고 술판을 벌인 것은 검사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구속된 쌍방울 관계자들 검찰청에 모아 술판 허용하며, '이재명 죽일 허위진술' 연습시킨 수원지검"이라며 "그런 일 없다고? 그러면 CCTV와 출정기록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후 국회에서 수원지검의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을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정치검찰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의 출범식을 개최했다.
대책단 단장을 맡은 민형배 위원은 "지금 시점을 검찰 정상화의 '골든 타임'으로 보고 전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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