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제천단양 엄태영 후보, 공천 경쟁자 최지우 변호사가 경찰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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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하용, 박춘덕 창원진해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당내 후보 선출이 조용하게 합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와는 달리 기존 공천신청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9일 현역인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경남 창원진해 선거구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우선추천하자 기존 공천신청자들이 반발했다.
국민의힘에 공천신청을 한 창원진해 예비후보는 3명으로 김하용 전 경남도의회 의장, 박춘덕 전 경남도의원은 국민의힘 공관위의 창원진해 선거구 공천 발표 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진해시민 목소리는 깡그리 무시하고, 공천만 하면 당선이라는 판단으로 진해가 '선거 철새 둥지'로 전락했다"며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요구했다.
또 재심이나 경선이 없으면 이달곤 의원, 이종욱 후보를 선거개입·사전선거운동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하용, 박춘덕 두 예비후보는 "이종욱 전 조달청장은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무시하고, 지난 28일 중앙당에서 개별면접을 보는 등 국민의힘 공천시스템을 정면으로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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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북 제천단양 후보로 나왔던 최지우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
4·10 총선 제천·단양선거구 경선에서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에게 패배하며 경선에서 밀려난 최지우 변호사는 29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지난 2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1월 말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공약이행 분석 결과'를 엄 의원이 부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엄 의원은 일부 언론이 이 분석 결과를 인용, 엄 의원의 공약 이행률이 16.07%(공약 56개 중 9개 완료)에 그쳤다고 보도하자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 "공약 56개 중 완료 31개, 추진 24개, 보류 1개로 공약 이행률은 55.4%에 달한다"며 "매니페스토 측에 정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엄 의원의 이런 행위는 당내 경선에서 당선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라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는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경선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는 중대 범죄"라고 주장했다.
또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송수연 제천시의원이 최근 사직서를 낸 사안에 언급, "제천의 정치 카르텔은 현 의원을 지지하지 않으면 배신자로 낙인찍고 집단 따돌림을 하고 있다"며 "저의 지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 카르텔을 반드시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정치 카르텔 혁파를 위해서는 엄 의원을 지지할 수 없다"며 "저는 비록 낙선했지만 제천·단양의 정치문화를 바꾸고 제천·단양의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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