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녹취록으로 '대표 경선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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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X저널리스트 공동취재 화면 캡쳐 |
서울의소리와 저널리스트가 지난 30일 저녁, 김대남 대통령실 전 행정관과 이명수 기자와의 녹취록 2탄을 보도했다.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2부' 방송의 타이틀은 '당무개입'으로 총 3부작으로 기획된 보도 중 2회차였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대남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을 앞둔 지난 7월 10일 전화통화에서 이명수 기자에게 한 후보가 4월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 직권으로 총선 여론조사 당비를 이용해 자신의 대선인지도 여론조사를 시행했다면서 이를 가지고 한 후보를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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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대남-이명수 녹취록 화면 캡쳐 |
관련된 통화 과정에서 '문자 읽씹' 사건을 거론하며 “야 니네가 이번에 그거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니네 이명수...야 들어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라고 말한 것이 공개됐다.
실제로 이 내용은 이틀 뒤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으로 단독 보도됐고 이 기사는 원희룡 후보 측에서 한 후보 측을 공격하는 무기로 활용되기도 했다.
김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박영선 전 민주당 의원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새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4월 18일 통화에서는 “그 생각 자체가 골 때리는 거지. 그리고 지금은 저게 지금 꼴통이 맞아. 본인이 뭘 잘못했냐고 계속 그러고 있대”라며 윤 대통령을 '꼴통'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1탄에서 공개된 김건희 여사에게 보이는 권력의 힘, 이를 두려워하는 모습과는 상반된 분위기라는 점에서 주목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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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 (사진=연합뉴스) |
한편, 한동훈 대표는 1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적었다.
이는 직접적으로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녹취록이 공개된 김 전 행정관으로 현재 그는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재직중이다.
한 대표는 "지난 경선 때 한동훈을 죽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좌파 매체까지 동원됐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영화와 소설처럼 공작정치 당사자에겐 보상이 주어졌다"고 김 전 행정관이 지난 8월 초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임명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시사타파TV 이종원 PD는 1일 밤 10시, 취재를 진행한 장인수 기자를 초청하여 특집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사타파TV는 지난달 26일, 녹취록 당사자인 이명수 기자와 특집 '김대남 취재 비하인드'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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