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건 윤석열이가 죄 없는 박근혜 잡아넣어"
"청년들이 개만 사랑하고 애를 안 낳는다"
2020년 다른 정당 당원 폭행해 벌금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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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인 김문수 씨의 과거 발언들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반노동 극우 인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공노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문수 후보자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노동자들이 손해배상을 가장 두려워한다.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는 막말을 일삼은 반노동 인사"라며 "그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극우, 반인권적인 막말 발언을 해 여러 차례 논란이 일었다"고 강조했다.
전공노는 "노동부 장관은 노사관계와 노동시장 등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라며 "그러나 그는 과거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업무 중인 소방관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인 인물"이라고도 지적했다.
전공노는 "김문수 후보자 지명은 정부 스스로 반노동적 정부라고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며 "곧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김문수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비서관과 함께 다른 정당 당원을 폭행해 유죄 판결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3주 진단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2019년에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 후보자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국회에 난입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벌이며 퇴거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발언이다.
2019년 광화문 앞 태극기 집회에서 김 후보자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뻘건 윤석열이”라고 지칭하며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잡아넣었다”며 “다시 한 번 우리 대한민국이 적화통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보다 앞선 2018년 8월12일 보수 개신교 계열 교회인 인천 남동구 사랑침례교회에서 김 후보자는 4·3사건을 두고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제헌 국회의원 선거 실시를 반대하는 제주도민들의, 좌익을 중심으로 일으킨 폭동이 4·3 폭동”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의 발언은 4·3사건을 ‘이념 갈등으로 인한 무장충돌과 국가폭력으로 민간인이 학살당한 사건’으로 보는 정부와 학계 일반의 인식과 다르다.
최근 발언으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9월21일 대구 중구 행복기숙사에서 열린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김 후보자는 “지금 대한민국이 없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애를 안 낳는다”며 개를 핑계로 삼았다.
김 후보자는 "애를 낳아서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나”며 “청춘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워야 미래가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문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달 2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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