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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중진, 윤핵관과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지난 주 일주일간의 시간을 주며 당 지도부 및 중진들의 변화를 기다렸던 혁신위원회는 그 어느 쪽에서도 반응이 없자 결국 권고 사항을 공식화하며 혁신위 공식 의결로 처리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른바 희생론이 나오게 된 배경과 관련하여 "지금까지는 국민이 희생했지만, 이제는 국민의힘이 희생으로 보답할 때이다. 혁신 조치의 진정성 담보를 위해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부터 총선 불출마 및 험지 출마 등 희생의 자세를 보일 것을 재차 요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지난 3일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세비 삭감,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 등 '2호 혁신안'을 의결하면서 이 같은 희생 요구를 인요한 위원장이 '구두 권고' 형태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권고를 받은 주류 측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반발도 여러 건 나타났다.
김 대표는 지난 주말 울산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어 '지역구 재출마' 의지를 피력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지지자 4천200명 앞에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은 "그동안 당의 책임 있는 분들에게 변화를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혁신의 특징은 제로섬이다. 100점 아니면 '빵점'(0점)이다. 70, 80점짜리는 없다. 받아들이거나 안 받아들이거나"라면서 "아주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내년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직 추천을 요구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나부터 먼저 희생하며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이번 총선에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혁신위의 전권을 준다고 공언한 말씀이 허언이 아니면 나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 제안을 공관위로 넘기겠다는 일반적 답변으로 일관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며 "혁신위에서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장 추천 요구와 관련해 다음달 4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인 위원장의 이같은 추가 요구는 혁신위 의결 사항은 아니라고 오신환 혁신위원은 설명했다. 오 혁신위원은 "사전에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인 위원장이 양해를 구했다"면서 "구체적으로 공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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