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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장관 (사진=연합뉴스) |
"자꾸 어디 나가느냐 묻는데, 딱 한 사람을 붙들어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을 붙잡고 제가 헌신하고 희생하겠다" (원희룡 장관)
4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첫 일정으로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보수 기독교 집회에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내년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정면 대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 장관은 경북 경주에서 열린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해 40분간 발언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오늘 장관 명단이 발표가 됐다. 국토부 첫 장관으로서 임기를 마치는 발표를 받고 여러분을 뵈러 온 이게 처음 일정"이라고 운을 떼 "앞으로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과 손잡고 기도하며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다가오는 국가의 운명이 걸린 일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이젠 정치 영역에서든 내면의 영역에서든 여러분들처럼 손잡고 함께 하나님의 주권을 세워나가는 일에 앞장서고 헌신하겠다"며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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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한편, 원 장관은 2년전 전광훈 목사를 향해 "국가를 논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코로나19 국면이던 지난 2020년 8월 당시 전 목사가 주최하는 8‧15집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현직 의원들을 향해 "카메라에 주목받는 데 굶주려 있나"라고 비판하며 전 목사를 향해서도 "교회 이름이 사랑제일교회던데 이게 무슨 사랑이냐"며 "전 목사는 공적인 자리에 나서서 국가를 논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또 지난 3‧8 전당대회를 치르며 국민의힘은 전 목사가 입당시킨 것으로 파악되는 당원 900여 명에 탈당을 권유하는 등 전 목사와 거리두기에 나선 바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다른 것도 아니고 정치 재개 첫 행보로 하필 전 목사를 찾아가느냐"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 간증이 끝난 이후 연단에 오른 전 목사는 "원희룡이 간증 잘하네. 웬만해서는 내 마음에 안 들거든. 내가 아주 쏙 빠지게 하네 쏙 빠지게"라고 평가하며 달라진 관계를 언급했다.
이날 집회는 전 목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방송됐다.
이와 관련하여 원 장관은 "경상북도 장로연합에서 저를 강사의 한 사람으로, 기독교인 그리고 장관으로서 초청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간 것이지 다른 해석은 저의 뜻과 벗어난다"라고 해명하며 전광훈 목사와는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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