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호 로봇개 수의계약과 시계 제공 간 대가성 여부 집중 추궁
24일 김건희 소환 앞두고 핵심 진술 확보...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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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특검팀 현판식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의 고가 시계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17일 로봇개 판매사 ‘드론돔’의 서성빈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서 대표가 대통령실 경호용 로봇개 납품 사업 등 정부 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김건희에게 시가 5천만 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제공하며 이권 청탁을 시도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김건희에게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에 따르면 서 대표는 2022년 고스트로보틱스 한국법인과 총판 계약을 맺은 지 넉 달 만인 그해, 실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와 약 1,800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특검은 이 계약 과정과 시계 전달 시기 사이에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서 대표가 구입한 시계는 시가 5,40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히스토릭 아메리칸’ 모델이다. 특검 조사에 따르면 그는 김건희로부터 500만 원을 먼저 전달받은 뒤 매장 직원에게 “영부인이 사용하는 시계”라고 밝히며 영상 통화를 연결해 할인가(3,500만 원)에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시계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건희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오는 24일 예정된 김건희 소환 조사에 앞서 서 대표의 진술을 통해 시계 구매 과정·대가성·경호처 계약 경위를 구체적으로 교차 검증할 계획이다. 특검은 이미 드론돔 직원, 고스트로보틱스 한국 대표 등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며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권 말 검찰권 남용 논란, 윤석열·김건희 관련 각종 특혜 의혹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번 특검 결과가 향후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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