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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입인재 환영식 (사진=연합뉴스) |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서 중책을 맡았던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4호 영입 인재로 합류했다.
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인재영입 행사를 열고 박 전 차장과 강청희(59)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 부회장을 각각 4·5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박 전 차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1982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반미 성향 조직인 '삼민투'의 연세대 위원장을 지낸 86 세대다.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배후로 지목돼 수감생활도 했다.
이후 영국 유학길에 올라 2000년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박 전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내며 대외 전략을 주도했다.
2006년 9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노 전 대통령의 신망이 두터웠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그를 '제갈량', '꾀주머니' 등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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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영입인재 4호 (사진=연합뉴스) |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안보 라인에서 발생한 자주파와 동맹파 충돌 때 자주파로 분류됐다.
2007년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안골모임'으로 불린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등 3인 모임에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진전을 지시했는데, 이 모임에 실무자로 유일하게 배석한 이가 박 전 차장이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주상하이 총영사를 거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장을 지냈다.
박 전 차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5월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을 언급하며 "나는 한미 동맹을 매우 중시하나, 대통령실 도청에 말 한마디 못하면서 그게 무슨 혈육 외교인가"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친일 퍼주기 외교도 중단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익을 최우선에 둔 수준 높은 스마트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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