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최초 안보리 공개 토의 주재, AI 글로벌 규범 및 평화 협력 강조
블랙록 CEO·월가 투자 서밋 등 경제 외교 일정 소화, 한미·한중 정상회담 가능성 열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며, ‘모두의 AI’라는 주제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조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순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식 한미정상회담은 계획되어 있지 않다. 다만 약식 회담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으며, 한미 관세협상은 각료 및 실무자급에서 지속적으로 조율 중이다.
첫날인 22일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 상·하원 의원단 접견과 동포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23일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및 정부 외교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이번 토의에서는 AI와 관련된 글로벌 규범 마련과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이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정상과도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 총리와는 이번 뉴욕 방문 중 회담 계획이 없지만, 한일 간 셔틀외교 복원을 통해 정상 간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에는 미국 월가 주요 금융 인사들과 한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에 참여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동석할 예정이며, 한국 경제 신뢰도 제고와 투자 유치가 행사의 핵심 목적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뉴욕 방문을 통해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국제사회와의 협력 확대 및 경제·외교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어, 한중 관계 복원에도 관심이 쏠린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