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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사에서 정 교수의 공관위원장 내정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강릉고와 고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5회에 합격, 서울고법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법조계에선 민사법 전문가로 통한다.
정 교수는 2021년부터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을 지내면서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김오수)과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이원석)을 임명할 때 당연직 후보추천위원으로 활동했다.
2022년 12월에는 법학교수회 회장 자격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 확산 방안'을 주제로 오찬 간담회를 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대법원장을 지명할 때 후보군에도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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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열린 한국법학교수회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정영환 회장과 윤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
한 위원장은 정 교수에 대해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판단으로 국민의힘에서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공관위 구성과 관련해선 "공관위원장과 협의해서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실 공관위원들을 선임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목소리는 그리 좋지 않다.
이제까지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정치 경험이 많고 당내 영향력이 큰 인사들이 임명됐다. 최소한 재선 (18대 김문수), 많게는 5선(21대 김형오)까지 다선 의원들이 차지했지만 이번에도 '리걸 마인드'를 강조한 법조인이 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공관위원장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선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결국 한 위원장이 세게 쥐고 이끌어 가겠다는 게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공관위원장 내정을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법적 기한'을 꼭 지키겠다고 밝혔기에 일정은 지켜질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 공관위 규정은 10인 이내 위원으로 구성되며 3분의 2 이상은 당 밖의 인사여야 한다고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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