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이재명 회담, 날짜·형식 미정"…강경 보수 "반발"

강경 보수층 "백기투항이다"라며 반발 목소리 높아져
김종인 "대통령 태도 때문에 11% 지지율 하락" 지적
▲대선 토론당시 만난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0일 다음 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과 관련, "아직 만남의 날짜,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날짜가 정해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 대표와 통화를 하면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만남의 날짜나 형식, 의제에 대해 조율에 들어간 상황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만남 제안이 두 사람 간의 단독 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고, 대통령실은 아직 구체적인 형식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강경 보수층은 '백기투항', '진짜 굴욕'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대통령과 이 대표 회동 예고와 관련, "개인적으로는 잘못됐다고 본다"며 "6월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해지면 그 지도부의 대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만나야 했다"고 언급했다.


서 변호사는 "회동 시점이 6월 말이나 7월 초가 좋았고 모양새도 여야 대표를 같이 부르는 것을 원했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한 안 좋은 상태에서 제안하니까 이거야말로 굴욕, 백기투항 아닌가 이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못마땅해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의심, 회의, 불안감이 쓰나미급"이라며 "대선승리를 안겨준 윤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과 믿음이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보수우파들도 '윤 대통령이 어쩌다 보수? 설마'라며 가슴을 친다"며 "끝까지 윤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콘크리트 보수들이 '내가 설마 지뢰를 밟은 것인가?'라며 오죽하면 지지 철회까지 입에 올리고 있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지금 선거가 끝나고서 오히려 대통령의 태도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상에 11%씩 지지도가 떨어져버렸다"면서 "만난 다음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는 아직 두고 봐야 안다"고 비판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 전 고문은 "총선 이후의 상황을 대통령으로서는 엄중하게 생각을 하고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렇게 됐느냐'를 스스로 반성하면서 이걸 어떻게 고쳐나가느냐 하는 것을 국민에게 진솔하게 보여줘야만 한다"며 "그래야만 지금 추락하고 있는 지지도를 높일 수도 있고 부정적 평가도 줄일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서 레임덕으로 빠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회복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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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동수 / 2024-04-20 12: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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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사랑하잼님 2024-04-22 11:42:21
    누가 보면 역적인 줄 알겠어요. 보수라면 이미 내놓은 대똥이라 수구 인증인 셈^^; 제1당 대표님의 각별한 1타 참교육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 WINWIN님 2024-04-20 21:00:48
    지지율급락해서 다급해서 전화했는데 결과가 ㅋㅋ
  • VINCERO님 2024-04-20 16:10:24
    점심 해장술에 취했구만..그러지 않고서는 전화할리가 없지....
  • 민님 2024-04-20 13:18:13
    곽국장님 기사 고맙습니다
  • Hana Shin 님 2024-04-20 12:46:15
    윤석렬한테 기대도 하지 않았네요. 어영부영 또 그냥 없던 일로 할꺼 같은 예감이 듭니다.대한민국을 더 나락으로 빠뜨리기전에 윤석렬은 빨리 내려오게 해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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