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이제 특검의 시간"…경찰 수사 불신 드러내며 특검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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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28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불거진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 당내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폭로로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민주당은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사실상 특검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극우 사이비 종교의 국민의힘 대선 개입 진상조사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른 시일 내에 조사단을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홍준표 전 시장이 "당시 권성동 의원이 당원투표에서 (윤석열이)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에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집단 수십만의 책임 당원 가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 4월, 정당법 위반 혐의로 윤석열과 신천지 이만희 교주 등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원내수석은 "지난 5월 20일 고발인 조사 이후 경찰에서 추가적, 실질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점에 매우 우려를 표한다"며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더욱 강한 어조로 특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신천지 개입설 관련) 경찰 수사는 정말 지지부진하다"며 "이제 특검의 시간이다. 철저한 수사로 윤석열과 김건희가 저지른 민주주의 파괴, 부정부패, 국정농단의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지난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현수막 등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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