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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 대표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은 국무회의 종료 후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정진석 비서실장만 배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각각 오찬 약속이 있었지만, 약속을 다소 미루면서 면담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면담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당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가 알아서 잘 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친윤 직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유임 여부에 당내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유임 또는 교체 여부에 따라 지난 23일 전당대회 이후 최고위가 친한계 위주로 재편되느냐가 달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계파와 관계 없이 최고위 구성을 일임해 당의 운영을 맡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폭넓게 듣고 포용하라'는 메시지가 오히려 한 대표와 대척점에 섰던 친윤계와 결합을 주문한 것이라는 정반대의 해석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조직의 취약점을 강화해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걱정없이 잘 해내겠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24일 한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한 지 6일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분은 과거 법조 생활에 대해 말씀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면담을 진행했다"며 "윤 대통령께서 한 대표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많이 했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당 인선이 마무리돼 당 지도부가 정리되면 관저로 초청해서 만찬 하자"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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