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여 투쟁'한다더니…'누가 누가 더 극우' 경쟁하는 '희한한 전대'

5~6일 컷오프...'선명성' 경쟁…'개미핥기', '분식정치' 등 尹정권 흉내 내기
安 "尹 숭상 세력과 절연" vs 張 "피해 있던 자가 손가락질"
與 공격할수록 드러나는 '내부 총질'…정책·비전 실종된 '자멸의 길'
▲ 국민의힘 주진우(오른쪽부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8.3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대여(對與) 투쟁'의 선봉장을 뽑는 자리가 아닌, '누가 더 윤석열을 잘 감싸고, 누가 더 이재명 대통령을 잘 비난하나'를 경쟁하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컷오프를 하루 앞둔 4일, 당권 주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이재명 정부를 향해 '개미핥기', '분식(粉飾) 정치'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지만, 정작 그 이면에는 '윤석열'이라는 망령을 떨치지 못하고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내부 총질'의 민낯만 고스란히 드러났다.

 

5명의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최고의 '이재명 저격수'임을 자처했다. 안철수 후보는 증시 하락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을 "'개미핥기' 같은 대통령"이라 비난했고, 장동혁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겉만 번지르르한 '분식 정치'"라고 규정했다. 김문수 후보는 '가짜뉴스 징벌적 손해배상' 검토 지시를 "관심법으로 비판을 단죄하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부터 재판이나 잘 받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들의 공세는 과거 윤석열 정권이 보여준 '막말 정치'의 재탕일 뿐, 민생을 위한 정책 대안이나 비전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어떻게 싸울 것인가'를 두고 서로를 비난하며 당의 분열상만 노출했다.

 

▲ 국민의힘 주진우(왼쪽부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번 전당대회의 코미디는 당내 문제에서 극에 달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더 이상 우리 당에 있지도 않은 윤석열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수차례 당부했지만, 후보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윤석열'을 중심에 놓고 이전투구를 벌였다.


안철수, 조경태 후보는 "윤석열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세력과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며 인적 쇄신을 외쳤다. 그러자 장동혁 후보는 "싸울 때 피해 있던 사람들이 피범벅이 된 동지를 향해 손가락질할 자격은 없다"며 이들을 '내부 총질 세력'으로 규정했고, 김문수 후보 역시 "지금은 단결이 혁신"이라며 맞받아쳤다.


급기야 장동혁 후보는 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를 향해 "'줄탄핵'과 '줄특검'으로 계엄을 유발한 '내란 교사범'"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여당을 공격하면 할수록, 내란 세력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서로를 물어뜯는 자신들의 처참한 현실만 더욱 부각되는 셈이다. 

 

정책과 비전은 실종되고 '친윤'과 '비윤'의 해묵은 계파 싸움만 남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그들의 '선명성 경쟁'은 결국 당을 '자멸의 길'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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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08-04 14: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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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08-04 14:08:53
    푸하하하, 좀비들끼리 누가 더 좀비답나 콘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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