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다음날 '잠적', 꼼수 연가로 버티다 여론 악화에 '백기'
'친일·독재 미화' 뉴라이트의 몰락…특검, '매관매직' 실체 규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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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회 위촉식 및 1차 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6.30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에게 '금거북이'를 상납하고 장관급 자리를 샀다는 '매관매직' 의혹의 당사자,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검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꼼수 연가'를 내고 잠적하며 버텼지만, 국회 출석이라는 심판의 날이 다가오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특검 압수수색 받자 '잠적'…'꼼수 연가'로 버티다 결국 사퇴
이배용 위원장은 1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교육위원장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기 만료를 불과 25일 앞두고 불명예 퇴진한 것이다.
그의 사퇴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28일 특검이 '금거북이 뇌물' 혐의로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그는 다음 날부터 돌연 연가를 내고 국무회의 불참 등 사실상 잠적 상태에 들어갔다. 이는 1일로 예정된 국회 예결위 출석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휴가'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민주당은 "숨는 자가 범인"이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압박해왔다.
'뉴라이트의 몰락'…특검, '매관매직' 몸통 향한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언론 보도의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를 주도했던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가, '금거북이'라는 뇌물을 통해 장관급 자리를 꿰찼다는 의혹은 그의 사퇴로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이배용의 사퇴로 '매관매직'의 한 축이 무너지면서, 이제 특검의 칼날은 금거북이를 받고 자리를 내준 '몸통', 김건희를 향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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