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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압수수색 막아선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
지난 4월 30일 EBS 창사 이래 검찰이 EBS를 압수수색한 일과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 EBS 지부와 유시춘 EBS 이사장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말살 폭거"라며 "검찰이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은 굳이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도 입수 가능한 자료인 일정표, 자체감사자료, 법인카드 영수증이었다"며 "유 이사장의 자택과 휴대전화까지 압수수색하려고 시도했으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것만 봐도 검찰의 안하무인격 횡포와 직권남용 행태가 잘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유시춘 이사장은 "언론장악시도가 반민주적이고 독재적 발상으로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공영방송장악을 위해 KBS 이사장 해임, KBS 사장 교체, YTN 민영화, TBS 해체한 후 이제 정권의 칼날은 다시 MBC와 EBS로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무엇이 급하다고 임기 5개월도 남지않은 유 이사장에 대해 해임 절차를 밟고 압수수색까지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 이사장은 "영수회담에서 '언론 장악 생각 없다'고 밝힌 직후 이번 압수수색을 벌인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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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춘 EBS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박유준 위원장도 "이는 유시춘 이사장 개인에 대한 수사가 아닌 공영방송 EBS를 길들이기 위한 무력시도"라고 규정했다,
박유준 위원장은 "이미 여러 차례 정치와 무관한 EBS를 정쟁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면서 "공영방송 장악을 넘어서 언론을 파괴하고, EBS마저 정쟁의 장에 끌어들이려는 검찰과 현 정권의 시도에 EBS 모든 구성원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 30일 오전 10시 EBS 유시춘 이사장 사무실을 대상으로 8명의 수사관을 동원, 무력으로 밀고 들어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유 이사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고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발표하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이미 EBS는 자체 감사를 진행중이지만 유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문제를 두고 권익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검찰 등 여러 기관이 달려든 상황이다.
유 이사장의 임기는 올 9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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