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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연합뉴스)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 "지금 보면 권력투쟁이 확실한 것 같다"며 "약속대련이 아니라 실전이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 달 만에 직속 부하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해 놓고 이렇게 권력투쟁을 하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규탄 받아 마땅하다"며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어 "특히 대통령의 말씀은 믿을 수가 없다. '당무 개입하지 않고 공천 개입하지 않는다'고 해놓고 지금 벌써 나타나고 있지 않나"라며 "대통령의 이러한 무신불립, 믿을 수 없는 말씀에 대해서도 우리가 국민들이 크게 생각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사극을 보면 중전마마의 무서운 권력이 다 대신들을 물러치게 하잖나. 그러한 궁중 사극을 보는 것 같다. 21세기의 서울에서, 대한민국에서"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디올백, 양주, 화장품, 책 이런 모든 것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어떻게 우리 국민이 사과한다고 넘어갑니까?"라며 "이러한 것을 얘기하지 않은 채 몰카가 문제가 된다? 저는 이렇게 넘기려고 하면 진짜 호미로도 못 막고 가래로도 못 막고 불도저를 이용해도 못 막는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한동훈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내가 할 일을 하겠다'라고 저항을 하지만 종국적으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만히 있겠냐? 몰아내지"라고 내다봤다.
진행자가 "어쨌던 지금 대선 1, 2위를 다투고 있는 대선후보로서 정권에 저항하는"이라고 설명하자 박 전 원장은 "대선후보 1, 2위를 다투는 것은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되는 거예요. 그 자리를 법무부 장관을 임명해 준 것도 윤석열 대통령, 비대위원장을 임명해 준 것도 윤석열 대통령"이라면서 "국민과 함께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해야 성공하지 대통령 명령에 복종해서 김건희 특검 안 하겠습니다. 공천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하면 더 큰 실패가 와요"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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