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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당 대표를 향해 검찰이 남발하고 있는 영장 청구 자체를 비난해야 할 원내대표가 그저 '시기'만 탓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국회 비회기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 회기를 이번 주 안으로 종결하고자 한다"며 "대선 이후 1년 반 동안 대선 경쟁 후보에 대해 전방위로 진행된 수사를 이제는 끝낼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불체포 권리를 내려놓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해 달라는 것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굳이 정기국회 회기 중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내려 한다면 그것은 법률에 근거한 수사를 넘어서 비법률적 요소로 민주당을 궁지에 밀어 넣고 타격을 주려는 정치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는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그야말로 바둑에서 말하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임을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하여 야권의 중견 정치인은 "지난 몇 년간의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하는데 실패한 검찰이 압박을 통해 증인의 발언을 회유하려한 명백한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진행되는 것을 기정사실로 가정한 채 발언하는 것은 공당의 원내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의 민주당은 이미 분열되어 이재명 대 반 이재명, 아니 이재명 대 포스트 이재명의 대결로 치닫는 느낌마저 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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