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국민 주권 흔들렸던 지난 시절 극복 의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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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추모사를 대독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8.18 (사진=연합뉴스) |
"김대중이 먼저 걸었던 길이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입니다. 그 길 따라, 멈추지 않고 직진하겠습니다."
역사의 거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결연한 다짐이 대한민국에 울려 퍼졌다. 이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혹독한 시련을 이겨낸 '인동초' 김대중의 삶을 따르겠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한 흔들림 없는 전진을 약속했다.
"위기의 시대, DJ에게서 답을 찾겠다"
이날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이 대통령은 현 시국을 '격동하는 위기의 시대'로 규정하고, 그 해법을 김대중 정신에서 찾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의 삶은 멈췄던 민주주의를 다시 숨 쉬게 했고, 통합과 화해의 손길을 내밀게 했다"고 회고하며, "누구보다 국민의 저력을 믿었던 위대한 민주주의자, 오직 국익과 민생을 우선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실용주의자"였던 그의 길을 따를 것을 천명했다.
"행동하는 양심 믿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
특히 이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던 대통령님의 말씀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나침반"이라며, "국민 주권이 흔들렸던 역사적 순간마다 우리를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시절의 비정상을 바로잡고, 다시는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때로 지칠 때마다, 때로 멈추고 싶을 때마다 거인의 치열했던 삶을 떠올리겠다"며, "김대중이 키워낸 수많은 행동하는 양심들을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보고 싶다"는 마지막 한마디는 김 전 대통령을 향한 그리움을 넘어, 그가 열었던 민주주의와 평화의 시대를 향한 국민 모두의 염원을 담은 외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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