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정부 인사 낙하산 보은인사로 보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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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가정진흥원 홈페이지 이미지 화면 캡쳐 |
1년 6개월 가까이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여성가족부 산하기관 한국건강가정진흥원(한가원) 이사장에 박구연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1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여가부는 한가원 이사장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일일 브리핑을 총괄했던 박구연 전 국무1차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18일부터 3년이다.
박 전 차장은 차관 재임 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총 117회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e브리핑' 시스템 구축 이래 기자회견에 나선 중앙부처 장·차관과 중앙행정기관장 가운데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북 순창 출신인 박 차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33년간 공직 생활을 이어왔다.
2022년 6월부터 2년간 국무1차장직을 수행했으며, 지난 7월 33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했다.
한가원은 김금옥 이사장이 임기를 1년 남겨둔 지난해 5월 사직한 뒤 지금까지 전주원 양육비이행관리원장 등이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여가부 관계자는 "18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뒤 바로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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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연 전 국무조정실 1차장 (사진=연합뉴스) |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2004년 설립된 기관으로 홈페이지에는 '가족정책서비스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모든 가족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국조실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일 브리핑 총괄을 하던 국무1차장이 퇴임후 여가부 산하기관장으로 가는 모습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전형적인 보은인사'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전문성 없이 가능한 공공기관장의 낙하산식 임명이 한번 더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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