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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8.6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가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김건희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소환돼 포토라인에 선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건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특검은 "특혜 없이 원칙대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 "아무것도 아닌 사람, 심려 끼쳐 죄송"…혐의 질문엔 '침묵'
김건희는 6일 오전 10시 11분, 변호인단과 함께 서울 종로구의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청사 2층 포토라인에 선 그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명품백은 왜 받았나', '주가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이 던진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만 반복하며 즉답을 피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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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8.6 (사진=연합뉴스) |
특검, '도이치·공천개입' 등 핵심 의혹부터 조사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23분부터 부장검사급 인력을 투입해 김건희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시작했다. 특검은 민중기 특별검사와 별도의 '티타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조사 대상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 특검법에 명시된 16개 혐의 중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된 사안들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지 않을 경우, 즉시 구속해서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이미 검찰의 황제 의전 수사로 증거를 인멸하고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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