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검은 돈' 1억 수수 및 당선 로비 의혹 등
권성동 "정치 탄압" 주장하며 특검에 '전면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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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8.27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핵심'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 검은 돈' 수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특검을 향해 "야당의 뿌리를 뽑으려는 정치 탄압"이라며 '적반하장'식 역공을 펼쳤다.
"없는 죄 만들어…야당 뿌리 뽑겠다는 것"
27일 오전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권성동 의원은 작심한 듯 특검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 그래서 당당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검은 수사 기밀 내용을 특정 언론과 결탁해 흘리며 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검이 아무리 수를 쓴다고 해도 없는 죄를 만들 수는 없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혐의에 대한 해명보다는 수사 자체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정치적 공세에 나선 것이다.
특검이 겨누는 '통일교 검은 돈'…혐의 입증 자신감
권 의원의 '정치 탄압' 주장에도 불구하고, 특검팀은 그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권 의원은 2022년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 돈의 대가로 권 의원이 윤석열과 윤 전 본부장의 독대를 주선하고, 통일교 관련 수사 정보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권 의원이 자신의 혐의를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희석하려 하지만, 특검의 칼날은 이미 그의 목밑까지 겨눠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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