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제안한 정청래 “통합이 분열이라는 말은 형용모순...결정은 당원 몫”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내에서 합당 제안을 둘러싼 반발과 신중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 대표는 “결정은 전적으로 당원의 뜻에 따르겠다”며 공론화 절차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당원들이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한 것은 합당을 제안한 것이지, 합당을 결정하거나 선언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합당 제안 이후 당내에서 제기된 ‘독단적 결정’ 비판을 의식한 듯, 절차적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합당에 대한 당원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토론과 숙의를 통해 공론화해야 한다”며 “당원의 뜻을 묻지 않고 토론 절차를 건너뛰는 의사결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에는 총재 1명이 합당을 결정했지만, 지금은 당원이 결정하는 시대”라며 “민주당은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정당이 아니다. 저는 당 대표로서 공론화의 문을 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당원 결정 위에 설 수 없으며, 결과에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합당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통합이 분열이라는 말은 언어적 모순”이라며 “통합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에서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싸우지 않아도 될 대상과 싸우지 않고 힘을 합치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의했던 조국혁신당에 대한 합당 제안 철회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1 (사진=연합뉴스)

반면 당내에서는 합당 제안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합당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합당이 지방선거 승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합당 논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출범 1년도 안 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이 당의 최우선 과제”라며 “당내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급하게 합당을 추진할 이유가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 최고위원도 “합당 논의는 멈추고 국정 지원과 민생·개혁 입법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 기간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쟁은, 정 대표의 공론화 발언을 계기로 다시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등 당내 각 기구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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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정 기자 / 2026-02-02 1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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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WINWIN님 2026-02-02 19:23:21
    빨리 찬반투표합시다. 반대하는 의원들 정말 제정신인지
  • 밤바다님 2026-02-02 10:56:14
    우리 민주당은 당원주권 정당이다
    일부 의원들이 아직도 계파정치에서 못 벗어나고 본인들의 이익 유블리로 시끄럽게 떠드는데
    이언주, 강득구, 한준호, 박찬대와 더민주혁신회와 더민초소속 의원들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들 무시하면 다음은 없다
    우리 정청래 개혁당대표님 화이팅!!!♡♡♡
  • 깜장왕눈이 님 2026-02-02 10:27:51
    뭘 숙의해, 밀실에서 니들끼리 나눠먹기 하려는 거냐, 한준호 개실망. 당원이 결정하는 대로 한다는 당대표의 말이 맞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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