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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 인계식에서 2026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 지위를 넘기며 악수하고 있다. 2025.11.1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와 신천지를 둘러싼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 특검 출범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기관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헌법 질서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인 만큼, 지체 없이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특검을 한다고 해서 수사를 미루고 있을 사안이 아니다”라며 “검찰과 행정안전부가 협의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즉시 수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마냥 기다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종교 단체가 정치 권력과 결합하거나 정치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헌법 원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교가 정치에 개입해 매수하고 유착했다면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여야를 가리지 말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 책임질 부분은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에 힘을 싣는 동시에, 수사 공백 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신천지를 수사 대상에 포함한 특검 법안의 취지를 정부 차원에서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복귀의 의미도 언급했다. 그는 “헌정질서 유린으로 얼룩진 용산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주권이 제자리를 찾았다”고 평가하며 국정 운영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1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진행한 뒤,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첫 회담 이후 두 달여 만의 재회로,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 복원과 공급망·투자·디지털 경제 등 실질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중을 통해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고, 초국가 범죄 대응과 환경 협력 등 미래 과제에서도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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