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어지럼증' 핑계로 하루 조사 연기…'도이치모터스' 의혹에 '묵비권'
특검, 29일 기소 방침…헌정사상 첫 '부부 동시 구속 재판'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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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5.8.28 (사진=연합뉴스) |
'어지럼증'을 핑계로 하루를 더 버텼지만, 결국 심판의 날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김건희 특검팀은 28일, 구속 상태인 김건희를 재판에 넘기기 전 마지막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예정대로 29일 김건희를 기소할 방침이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역사가 쓰일 전망이다.
'어지럼증' 핑계 하루 연기…'묵비권'으로 버티기 여전
김건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구속 후 다섯 번째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조사는 김 여사 측이 "어지럼증으로 조사받기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하루 미뤄졌다. 하지만 '꾀병'으로 하루를 더 버는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특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 추궁했지만, 김건희는 이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 즉 묵비권을 행사하며 '버티기'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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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4.11 윤석열과 김건희가 한남동 관저를 떠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내일 '운명의 날'…헌정사상 첫 '부부 동시 구속 재판' 열린다
특검은 김건희의 구속 기한이 만료되기 전인 29일, 그를 재판에 넘길 것이라고 이미 공언했다. 김건희가 구속 상태로 기소되면, 이는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헌정사상 첫 사례가 된다.
특히 내란 혐의로 먼저 구속기소 된 윤석열에 이어 김건희까지 법정에 서게 되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치소에서 법정을 오가는 전무후무한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특검은 기존 혐의 외에 서희건설 뇌물 수수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범죄자 부부'의 죗값이 어디까지 불어날지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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