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당국자 "北, 5월 이후 미사일 도발 없어…대화 위한 마음 자세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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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여정 (사진=연합뉴스)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북 유화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평화 공존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20일, 김 부부장이 전날 담화를 통해 이 대통령의 대북 구상을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리재명은 이러한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와 을지 국무회의 등에서 '북 체제 존중', '기존 남북 합의 이행 준비' 등을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유화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한 북한의 공식 반응이다.
북한의 강경한 입장 표명에도 우리 정부는 기존의 대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20일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그들도 (대화를 위한) 마음의 자세는 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한편,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등 일부 전문가는 "북한의 셈법을 바꿀 '대전략'이 부재하다"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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