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보수 정권에선 외면받았다는 지적
"독립운동 역사 알리는 공간되길"…광복 80주년 기념 무궁화 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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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해 조현 외교부 장관, 최정수 서재필기념재단 이사장, 메리 게이 스캔런 미국 연방 하원의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27 (사진=연합뉴스) |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순방의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 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6년 만에 필라델피아 서재필기념관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길을 이어 보수 정권에서 외면받아 온 '독립운동의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DJ 이후 26년…보수 정권은 왜 외면했나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 내 독립운동의 성지인 서재필기념관을 방문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보수 정권 대통령들은 미국을 방문하면서도 이곳을 찾지 않아, 독립운동의 역사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단순한 참배를 넘어, 역대 정부와 차별화된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선각자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익 외교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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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념식수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나무를 심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 것은 1999년 7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2025.8.27 (사진=연합뉴스) |
李 "미래세대에 역사 알려야"…광복 80주년 무궁화 심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김혜경 여사와 함께 기념관을 둘러본 뒤,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서재필 박사의 정신이 깃든 기념관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기념관이 미래세대에게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전남 보성에 있는 서 박사의 생가 보존 상태까지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무궁화를 직접 심으며, 26년간 끊겼던 대통령의 발길을 다시 잇고 한미 관계의 뿌리가 된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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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메시지. 2025.8.27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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