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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공한 롯데 사직구장 응원 장면 (사진=연합뉴스) |
지난 10일 부산을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는 말을 한 후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에서 좌천당해 부산으로 발령받은 2020년에 있었던 일처럼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2019년 7월부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일하다 2020년 1월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로 발령받았다. 그가 부산에 머문 기간은 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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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중앙일보 보도화면 캡쳐) |
문제는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한 위원장이 부산에 머문 시기에는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는 사실이다.
대형 커뮤니티와 야구팬을 중심으로 한 위원장의 '거짓말'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은 12일 서둘러 사직구장 응원 사진을 배포하며 야구장에 간 것은 사실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렇지만 이는 본인이 언급한 2020년보다 과거 시점으로 추측된다.
배경에는 LG 싸이언(CYON) 광고가 나오는데 해당 휴대폰은 2011년을 끝으로 단종됐다. 또한 코로나 19 이후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기 때문에 해당년도 사진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국민의힘도 알고 있는 사실로 사진을 배포하며 "한동훈 위원장은 2007-2009년 2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부산에서의 좋은 추억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정리하자면,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를 응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2020년 좌천되서 6개월 근무할 때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극적 효과를 끌어 올리기 위해 롯데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년도인 1992 티셔츠를 입고 부산 팬들의 마음에 호소했지만 드라마틱하게 구성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미화로 흠집을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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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위원장의 부산 방문 티셔츠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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