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국정원 라인, 홍장원 증언 회유 정황”…조태용 개입 의심

특검, 김규현·조태용 라인이 홍장원 증언 앞두고 회유 시도한 정황 확보
승진 누락·내부 인사 활용한 영향력 행사, 국정원 조직 개입 가능성 제기
조태용, 계엄군 체포 움직임 보고 받고도 은폐한 혐의로 구속 기간 연장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회유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당시 국정원 수뇌부였던 김규현 전 원장과 조태용 전 원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김규현 전 원장의 보좌관 A씨가 지난 2월 15일 홍 전 차장의 보좌관 B씨를 직접 만나 “우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을 돕고 있다”며 “승진 누락 문제도 알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만남은 윤석열 탄핵심판에서 홍 전 차장이 증언한 직후였고, 두 번째 증언(2월 20일)을 앞둔 시점이었다.

특검은 이 발언이 홍 전 차장의 증언을 약화시키려는 취지의 회유 시도로 보고 있다. 특히 A씨가 스스로를 “윤석열을 돕는 사람”이라고 밝힌 점, 그리고 B씨가 실제로 그 직전 인사에서 3급 승진 대상에서 빠졌던 정황 등을 근거로 압박성 접근이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김규현 전 원장이 퇴직 이후에도 국정원 조직에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었던 점, 그리고 현직 원장이던 조태용 전 원장의 승인 없이 내부 인사 정보를 언급하거나 접촉하기는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유 시도 과정에서 조태용 전 원장과의 교감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선상에 올렸다. 

 

▲ 조태용 국정원장. 사진은 12월 7일 조 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출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태용 전 원장은 이미 국회 보고 의무를 어기고 ‘계엄군이 이재명·한동훈을 체포하러 다닌다’는 보고를 은폐한 직무유기 혐의, 그리고 윤석열 방어 목적의 정치중립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특검팀은 최근 법원의 허가를 받아 조 전 원장의 구속 기간을 내달 1일까지 연장했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국민의힘 의원에게 계엄 당일 홍 전 차장의 CCTV 영상을 반출해준 정황 또한 확보했다.


특검 측은 구속적부심에서 “조 전 원장이 풀려날 경우 관련자 진술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조 전 원장의 석방 요구를 기각했다.

특검 관계자는 “홍장원 전 차장의 증언을 약화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누가 지시했는지, 당시 국정원 지휘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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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11-20 10: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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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감동예찬 t.s님 2025-11-20 12:43:23
    으~~~ 조 태 용
  • 깜장왕눈이 님 2025-11-20 10:52:37
    국가의 안보를 지키라고 월급주고, 예산주고 했더니, 내란질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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