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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임시 대통령이 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에게 강경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력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 시사잡지 디애틀랜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겨냥해 이같이 말하며 “그 대가는 아마도 마두로보다 더 가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국의 향배를 좌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전날 미국의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공습으로 마두로 대통령이 생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이후, 베네수엘라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았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마약 밀매 조직 연루 및 국제 범죄 혐의로 미국의 수배 대상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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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이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근황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2026.1.4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태도와는 대조적이다. 그는 당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과 협력할 의사를 비공개로 전달해왔다며 “꽤 품격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미국의 군사 개입을 비판하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하자, 압박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비상 내각회의에서 “베네수엘라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 작전이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두로에 대한 개인적·정치적 충성심도 재확인하며 정권 교체를 둘러싼 미국의 개입을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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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압송까지 상황 (제공=연합뉴스) |
이번 군사 작전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국방부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 중 경호팀 일부와 군인, 민간인이 미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고위 관계자는 미 언론에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80명이 숨졌다고 전했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측은 미군 전사자는 없으며 일부 병사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향후 정국과 관련해 “재건이든 정권 교체든,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군사 개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사태가 과거 이라크 전쟁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라크 침공은 내가 아닌 조지 W 부시의 결정이었다. 우리는 이라크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라크 전쟁을 “중동 재앙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마지막 개입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방어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러시아와 중국 선박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군사력 동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질서와 주권 문제보다 미국의 전략적 이해를 앞세워 군사 개입을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물론 국제사회 전반에서 미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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