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李정부 '평화 손짓'에 "허망한 개꿈"…'확성기 철거' 주장도 정면 반박

李대통령 "화답 조치" 발언에…金 "철거한 적도, 할 의향도 없다" 맹비난
"美와 마주앉을 일 없다"…'푸틴 메신저' 역할론도 '허황된 꿈' 일축
"대한민국은 가장 적대적 위협세력"…'헌법 명기'로 적대관계 고착화 예고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제스처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허망한 개꿈'이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김 부부장은 14일 담화를 통해,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이 일부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철거한 적도, 할 의향도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나아가 "미국과 마주앉을 일이 없다"며 '푸틴 메신저' 역할론까지 일축,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마저 꺾어버렸다.


李대통령 발언 정면 반박…"무근거한 여론조작 놀음"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철거 및 한미연합훈련 조정 등을 '선의적 조치'로 평가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최근 저들이 취하고 있는 그 무슨 '선의적 조치'와 '유화책'이 호응을 받고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우리 군 당국의 발표를 "무근거한 일방적 억측이고 여론조작 놀음"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고 못 박으며, "한국이 확성기를 철거하든, 훈련을 연기하든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美와 마주앉을 일 없다"…'푸틴 메신저' 역할론 일축


김 부부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허황된 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미국 측에 무슨 이유로 메시지를 전달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재삼 상기시킨다면 우리는 미국과 마주앉을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핵화 협상은 끝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나아가 김 부부장은 "우리의 국법에는 마땅히 대한민국이 그 정체성에 있어서 가장 적대적인 위협세력으로 표현되고 영구고착 되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헌법에 명기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혀 향후 남북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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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08-14 09: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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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08-14 11:49:01
    언론 플레이, 표면은 딱딱해도 속은 부드러운, 겉바속촉으로 읽힌다. 평화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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