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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7.3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최종 타결되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3500억 달러(약 488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그리고 한국의 자동차 및 농산물 시장 전면 개방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면담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미국이 무역 협상 미타결 시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던 25%의 상호관세 위협을 피한 결과다.
합의 핵심...투자, 에너지, 시장 개방
이번 합의의 핵심은 대규모 투자와 시장 개방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할 투자"에 350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은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나 다른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시장 개방과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제품은 한국 시장에서 관세를 부과받지 않게 된다.
15% 관세와 향후 정상회담
미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산 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미국이 일본, 유럽연합(EU)과 합의한 관세율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율은 이번 발표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향후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때" 추가 투자 규모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협상은 한국 협상단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면담한 끝에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협상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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