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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타고 퇴원하는 김건희, 휠체어 미는 건 윤석열 2025.6. 27 (사진=연합뉴스) |
민중기 특검팀의 소환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김건희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11일 만인 27일 오후 퇴원했다. 그런데 '우울증'으로 입원해놓고 퇴원할 땐 '휠체어'를 타고 나와 빈축을 산 것은 물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선 편안하게 누워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포착돼 더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윤석열의 배우자 김건희는 특검 출범을 앞두고 16일 돌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이로 인해 당연히 '쇼'라는 국민적 비난이 들끓은 것은 물론 윤석열 정부 내내 이어진 의료대란으로 인해 응급실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원이 이뤄졌기에 '특혜' 논란도 발생했다.
결국 김건희는 "특검 소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란 입장을 내며 입원 후 11일 만인 27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러나 당초 입원 사유는 '우울증'이었는데 윤석열이 미는 휠체어를 타고 퇴원해 빈축을 샀다. 거기에 안경과 마스크를 쓰며 철저하게 자신의 얼굴을 가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옛날부터 지금까지 상류층 인사들이 검찰 소환조사 혹은 특검 소환조사를 앞두고 지겹도록 우려먹었던 '휠체어 쇼' 를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김건희가 조기 소환과 구속을 피하기 위해 재벌 회장 또는 유력 정치인들의 수법을 흉내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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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타고 퇴원하는 김건희, 휠체어 미는 건 윤석열 2025.6. 27 (사진=연합뉴스) |
이 의원은 2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우울증으로 입원했는데 휠체어를 타고 퇴원해 의아하다"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참 익숙한 광경으로 보통 재벌 회장, 높은 정치인들, 또는 그에 상응하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수사 대상이 됐을 때 그런 모습을 자주 연출했던 것 같다"며 혹 김건희도 그런 의도가 아닌지 의심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측에서 '수사를 제대로 받겠다 피할 생각이 없다'라고 한 만큼 그 약속이 지켜지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김건희 특검이 살필 혐의가 16개가 될 정도로 김건희사는 지난 3년 동안 어마어마한 논란과 혐의의 당사자였다"며 "그런데도 지금까지 수사에 응했던 건 작년 경호처 비공개 공간(안가)에서 검사들 핸드폰까지 다 압수한 뒤 받았던 황제 조사 한 번이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는 다른 공직자나 정치인, 공인 또는 일반 국민과 비교해 보더라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이번엔 약속대로 제대로 수사받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건희사 측에서 '정당한 소환 요청이 오면 응하겠다'며 '정당한'이라는 지점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진행자가 "혹 정당하지 않은 소환 요청이라면서 반발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지난번에는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영장을 신청했다'며 법원이 발부한 영장도 응하지 않았던 부부이기에 이번에 또 어떤 것을 꼬투리 잡아 응하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특검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구성됐고 온전한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소환 조사에 응하는 건 당연하다. 만약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 방안을 당연히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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