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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제기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5.8.5 (사진=연합뉴스) |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명의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민주당은 즉각 "법사위원장은 우리 당 몫"이라고 선을 긋고,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본회의장서 '차명주식 거래' 포착…보도 9시간 만에 탈당
5일 오전, 한 인터넷 매체는 이춘석 의원이 전날(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보좌관 명의 계좌로 주식을 실시간 거래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 의원은 처음에는 차명 거래 의혹을 부인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보도가 나온 지 약 9시간 만인 5일 오후 8시경 정청래 신임 당대표에게 전화해 탈당 및 법사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의혹 보도 2시간 만에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與 "법사위원장 넘겨라" vs 民 "우리 몫, 백번 요구해도 못 줘"
이 의원의 사퇴 직후, 국민의힘은 공석이 된 법사위원장직을 야당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즉각 일축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6일 "법사위원장은 비상 상황인 만큼, 검찰개혁을 차질 없이 끌고 갈 가장 노련하고 경험 많은 분에게 요청드리겠다"고 밝혔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역시 "야당에서 백 번, 천 번 요구해도 줄 수 없는 자리"라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며, 권향엽 대변인은 정청래 대표가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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