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SNS 놓고 범여권 또 충돌...혁신당 “신중해야” vs 민주당 “진의 왜곡 안 돼”

혁신당 “특정 계정 리트윗보다 국정 성과·계획 직접 밝혀야”
민주당, 유시민 ‘국민 속였다’ 발언에 “과유불급…대통령 진의 왜곡 말아야”
이 대통령은 “믿었던 유튜브에 섭섭해 말자”…‘대통령 친구들’에 직접 참여 당부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오른쪽)가 24일 취임 인사를 하기 위해 국회 내 조국혁신당을 방문해 신장식 대표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24 (사진=연합뉴스)

 

검찰개혁을 둘러싼 범여권 내부 갈등이 이재명 대통령의 SNS 활용 방식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특정 지지층의 게시물을 대통령이 직접 리트윗하는 방식이 진영 내부 갈등을 키울 수 있다며 신중한 SNS 활용을 주문했다. 민주당은 최근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방향을 강하게 비판한 유시민 작가를 향해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27일 추석 연휴 전후 시민들을 만나거나 전화와 문자로 들었다며 최근 범여권 상황에 대한 여러 의견을 SNS에 공개했다. 조 원장이 전한 의견에는 “대통령도 민주당도 범민주진보 의석이 역대 최대인데 왜 내부 갈라치기를 하느냐”, “이재명 대통령은 왜 자꾸 문제 소지가 있는 SNS 글을 리트윗하느냐”, “‘뉴이재명’ 사람들이 ‘문조털래유’를 공격하면 대통령과 정부에 도움이 되느냐”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유시민 작가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에게 너무 심하게 말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조 원장은 이와 함께 민주당 내 이른바 ‘공취모’의 해산을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부담만 안긴 ‘공취모’는 즉각 해산해야 한다”며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 규명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혁신당을 깔보거나 조롱하고 정부 성공을 위한 쓴소리에 ‘이적행위’를 거론한다면 “정당방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혁신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SNS 활용 방식도 직접 문제 삼았다. 차규근 최고위원은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불필요하게 민주 진영에 대한 분란이 초래되고 있는 대통령의 SNS 활용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실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특히 특정 계정의 글을 리트윗하기보다는 대통령이 직접 국정 성과와 계획을 설명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유시민 작가와 청와대 사이에 벌어진 충돌에 대해서도 혁신당은 청와대의 대응이 지나치게 민감한 것 아니냐는 입장을 내놨다. 차 최고위원은 유 작가의 발언이 과하게 들릴 수 있다면서도 청와대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오히려 진영 내부 갈등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준형 혁신당 원내대표 역시 유 작가의 표현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있다면서도 “입에 쓴 약이라면 그런 부분에 대해 변화를 보임으로써 유 작가 비판이 부당하거나 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기보다 정책과 결과로 반박해야 한다는 취지다. 


민주당의 평가는 달랐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유 작가의 최근 발언을 놓고 “좀 지나친 것이 아니냐”, “과유불급”이라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 억지 주장으로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하고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앞서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검찰개혁 구상을 두고 자신이 알고 있던 민주당의 검찰개혁 방향이나 대통령 공약과 다르다는 취지로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신경전은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나 대통령의 SNS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양당의 연대·통합 논의를 두고도 민주당은 이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혁신당은 공식·비공식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엇갈린 설명을 내놨다. 


결국 검찰개혁에서 시작된 범여권 내부 논쟁이 대통령의 SNS 소통 방식과 비판 수용 문제, 민주당과 혁신당의 관계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왜곡되고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고, 혁신당은 정부를 향한 비판을 진영 갈등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통령이 어떤 지지층의 목소리를 직접 공유하고 어떤 비판에는 선을 그을 것인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검찰개혁을 둘러싼 정책 논쟁과 별개로 범여권 내부의 소통 방식과 관계 설정을 둘러싼 논란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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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9-28 08: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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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6-09-28 08:51:13
    한심한 정권이다. 이런 걸로 논쟁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개혁과 민생을 논의하기도 바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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