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수사 틀어막는 인사…민정수석 통해 수사팀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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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라인이 물갈이된 인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김 여사 의혹 수사 전담팀이 꾸려진 지 채 보름이 지나지 않아 친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임명되는 등 사실상 김 여사를 위한 방탄용 인사가 이뤄졌다는 게 민주당의 인식이다.
특히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6개 야당이 공동으로 장외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대여 강경투쟁론에 더욱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이번 검찰 인사로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판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채상병 특검법 수용 요구 천막농성에 더해 야권 공동집회를 여는 등 '직접행동'을 통한 대여 압박을 이어가기로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거부한다면 야권이 비상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25일께 특검법 재의결안을 가결시키기 위한 장외 집회를 野 6당이 함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원내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25일 거리에서 국민과 함께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위한 야당 공동 집회, 범시민 집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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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회의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
국회의장 경선을 준비 중인 추미애 당선인은 1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김 여사 수사팀이 공중분해 됐다"며 "한 마디로 '수틀막', 수사를 틀어막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추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본인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믿을 만한 사람을 중앙지검장에 앉힌 것 아닌가"라며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심기가 불편하니 민정수석을 통해 수사팀을 흔들어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민정수석을 부활시키고 그 자리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는데, 검찰 출신인 김 수석을 통해 '김 여사 방탄용' 인사를 했다는 주장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결론적으로 영부인 수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평가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김건희 특검법' 입법이 임박해 김 여사를 수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자, 검찰 내 기류가 '수사 불가피론'으로 급격히 타오르는 것을 봉쇄하려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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