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마감일 22일에 낙천 현역 5명 의원 꿔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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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4·10 총선 기호 4번 확보를 위해 뒤늦게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을 추가로 선정, 22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보낸다고 알려졌다.
21일 국민의힘은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이 탈당하고 국민의미래로 갈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국민의미래가 소속 의원 중 지역구 의원이 없어서 '기호 4번'을 받지 못할 처지가 된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 국회의원 의석수로 결정하는데, 5명 이상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을 가졌거나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등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를 득표한 정당에 기호를 우선 부여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에 김근태·김예지·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 등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보냈지만, 지역구 의원은 보내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지역구 의원이 7명인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기호 3번, 지역구 의원이 5명인 새로운미래가 기호 4번, 지난 선거에서 3% 득표를 한 녹색정의당이 5번을 받고, 국민의미래는 기호 6번으로 밀린다.
본 정당 기호 2번, 위성정당 기호 4번을 받으려던 전략이 무너질뻔 한 위기를 겪은 기본이 안된 실수다.
이에 국민의힘은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받지 못한 지역구 의원 5명을 국민의미래로 보내기로 했다. 김병욱, 김영식 의원 등이 이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이 '데드 라인'에 맞춰 급박하게 의원 꿔주기를 하는 데 대해 '지역구 의원 5명 기호 우선 부여' 선거법 규정을 미처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김남국 의원의 입당으로 현역 의원 14명을 맞추며 기호 3번 확보를 준비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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