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사 귀국을 위해 회의 급조 의혹 나왔지만 정부는 '공식 부인'
![]() |
▲이종섭 대사 귀국 모습 (사진=연합뉴스) |
외교부가 21일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업무 일정과 관련 "복귀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11일 만에 다시 돌아온 표면적인 이유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때문이다.
이 일정 외에도 재외공관장 전체 회위, 외교 국방장관 협의 등이 이어지는 일정이라 4월 총선이 끝나고 5월까지도 국내에 머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사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대사가 참석하는데 회의는 다음 주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문제는 방산 협력 공관장 회의를 위해 6개 나라 대사를 불러들이는 건 이례적으로 작년 7월과 9월 2차례 방산회의가 열렸지만, 해외 공관장들은 모두 화상으로 참석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로선 회의가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세부 일정은 국방부 등 부처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대사 귀국을 위해 회의가 급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부임 11일 만에 귀국한 이 대사가 한 달 넘게 호주를 비우게 된다면 외교적 결례 문제와 함께 대사직을 제대로 수행하는 거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도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피하듯 출국해 국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킨 주인공인 만큼, 11일 만에 귀국해서 며칠 만에 다시 출국한다면 오히려 큰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점에서 이 대사는 총선 전까지 공수처와 협의를 거쳐 조사를 받는 일정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