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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두번째 총리 후보로 올랐다 전관예우가 드러나 사퇴한 안대희 전 대법관 (사진=연합뉴스) |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의 두번째 총리후보로 낙점되었지만 전관예우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명 엿새만에 총리후보직을 전격사퇴한 안대희 전 대법관이 '검사 출신 정치인'을 옹호했다.
안 전 대법관은 19일 "검사 출신 정치인들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보수 성향의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송년 자선 음악회에 참석해 "검사들은 항상 국민과 공익을 위주로 생각해서 일반적으로 정치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에서 검사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한다는 야권의 '검사 프레임'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임 상임고문인 안 전 대법관은 "일각에서 검사들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말을 하지만 당부드린다"며 "이상한 검사가 있었지만 대체로 엘리트 검사들이 공정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대통령이 용기가 있다"며 "검사들이 부정과 부패를 참지 않고 행동하는 용기를 갖고 있어서 정치 일선에서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법관은 그러면서 "나는 검사 생활 오래 한 법조계 원로"라며 "권성동, 원희룡, 권영세와 같이 검사(생활)를 했다. 후배들이 정치하는데 나보다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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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당 대표 권한 대행 (사진=연합뉴스) |
포럼에 참석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당이 비상 상황"이라며 "김기현 대표 사퇴 이후 당을 수습하고 있는데, 총선 준비를 차질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철규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만 한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막연한 낙관론은 금물이지만, 근거 없이 스스로 우울해지는 일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권성동·박성민·조정훈·구자근·이인선 의원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안대희 전 대법관은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의 후임으로 전격 지명됐지만 대법관 퇴직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불과 5개월만에 16억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이로 인해 청문회도 거치지 못한채 스스로 사퇴한 후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서울 마포갑에 출마, 노웅래 후보에게 큰 표차로 낙선했다.
이후 2016년에는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았고 홍만표 변호사에게 부동산회사 대표를 소개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때문에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현실 정치의 문턱도 넘어보지 못한 채, 켕기는 과거로 스스로 사퇴했던 정치지망생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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