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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2주년 기자회견 진행자 큐시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 질의 응답 순서가 미리 정해져 있었다는 논란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9일 윤 대통령은 70분 넘게 기자들의 질문 20개를 받았다. 경제, 외교, 사회 등의 분야로 나눠 진행된 질문은 손을 든 기자를 대통령실 대변인이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미리 준비한 질문이나 답변 없이 대통령이 즉석에서 대답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대형 커뮤니티에는 대변인의 큐시트가 포착된 장면과 함께 '짜고 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증거로는 생방 화면에 포착된 사진이 제시되고 있다. 위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변인의 오른손 부분에는 기자의 얼굴로 보이는 사진이 잘 정리된 문서로 표시되어 있는데 휴대폰으로 가려진 부분에는 미리 제출한 질문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통상, 기자회견은 출입기자단 반장이 맨 먼저 질문을 하는 정도만 규정할 뿐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답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2주년 기자회견은 평소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제공한 MBC와 JTBC, 오마이뉴스 등은 아예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고 외교는 외신기자들에게만, 경제는 경제신문 기자들의 질문만을 받았다.
미리 기획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타 지상파와 종편 채널은 거의 모두 질문 기회를 가진 것과 비교하면 우연이라고만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커뮤니티 사용자는 "짜고치는 녹화 방송을 생방으로 형태만 바꾼 것일 뿐"이라면서 "과거 박근혜 시절 기자회견 대본이 있었던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른 커뮤니티 사용자는 "질문 갯수와 순서, 미디어 안배 등을 살펴보면 시나리오가 없었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적었다.
한편, 대통령실은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이 120명 가량이었다면서 "대본없이 70여분간 답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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