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전당대회 참석한 한동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대표 합동연설회가 열린 10일 부산 벡스코 현장은 한동훈 후보를 상대로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가 공격하는 구도로 진행됐다.
원희룡 후보는 "당정이 갈라지면 다 죽는다"며 특히 "채상병 특검, 함께 뭉쳐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후보는 "대통령 눈치만 보는 사람이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느냐"며 "특검해야 한다, 국정농단이다, 이렇게 상대의 덫에 덥석 들어가는 미숙한 초보에 당을 맡기겠느냐"며 한동훈·원희룡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는 "당 공식 총선 패배 원인 규명 작업이 없으니 문자 논란이 있는 것"이라며 "4·10총선 백서를 발간하는 게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한 후보를 둘러싼 논란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같은 후보들의 비판에 대해 한동훈 후보는 원 후보가 "'선관위 때문에 마타도어 안 하겠다'고 한 다음에 하루 만에 신나게 마타도어를 한다"며 "지금 분열하는 모습을 보일 시간이 없다"고 역공에 나섰다.
원 후보는 '사적인 연락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한 후보를 향해 "총선 승패의 가장 큰 갈림길, 승부처에 대해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 모두 반대하는 상황에서 문제의 당사자인 영부인이 비대위의 결정을 따른다고 논의하자고 하는데, 같은 테이블에서 대면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그것도 당무 개입이고 사적 개입인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 같은 원 후보의 공격에 관해 한 후보는 "제가 먼저 공격을 하고, 공격을 확대하지는 않겠지만 공격에 대해 방어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며칠 전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우리 당에 입당도 해본 적 없는 사람들과 공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수시로 의논했다"며, 한 후보의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인척과 공천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한 후보는 "제 가족 중 누가 공천에 개입했느냐"며 마타도어라고 지적하자 원 후보는 말을 바꾸며 "한 후보 주변 인물들과 검찰 출신 측근"이라고 주장을 변경,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한 후보는 이같은 원 후보의 태도 변화에 대해 "늘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이라며 "이게 원 후보가 말하는 정치 경험인가. 그것은 배우고 싶지 않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당법에 따르면 허위사실 유포는 심각한 범죄"라며 "제가 기회를 드릴 때 진솔하게 사과하고, 이런 구태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반성을 공개적으로 하시라"고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